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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이프 Seoul life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 압사당하는 줄 알았다.

by Korean residents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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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으로 이사를 오고 얼마안되 서울 여의나루에서 불꽃축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됬다.
7시부턴데 아침부터 자리 잡겠다고 먼저 간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우린 가족이 움직여야하기때문에 좋은 자리 아니더라도 멀리서 살짝 보고 올 생각으로 시간을 맞춰갔는데

차라리 안가니만 못한거 같다.ㅋㅋ

일단 여의나루역에서 지하철 정차안하고 바로 넘어가기때문에 여의도 역에서 내려서 가야했다.
거기까진 괜찮았는데
내리자마자 조금이라도 빨리갈려고 사람들이 뒤에서 밀었다. 심지어 지하철 승강장에서부터… 짜증나서 뒤에 보니 노망나게 생긴 할줌마가 밀더라. 그래서 밀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나니 밀지는 않았지만 내 옆과 벽 틈사이로 밀치고 앞으로 점점 밀면서 나가는거보고 저 할망구가 살인미수자라고 생각함.
저런 사람들보면 시민의식 박살난 수준이라 이런 안전 교육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 사회성이 없는 것이 확실함.
인상착의부터 모든게 아직도 기억날만큼 이 날 최악의 사람으로 기억됨.
지하철에서 사고 났었으묜 바로 경찰에 인상착의랑 cctv통해 내가 잡아냈을듯.
여하튼 그렇게 올라간
대합장에는 이미 엄청난 인파들이 보였고 일부러 반대쪽 출구로 엘리베이터 타고 금방 올라왔지만 여의나루 멀티플라자까지 가면 갈수록 점점 사람이 많아졌다.

심지어 지나가는 편의점에도 줄서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도 봄..ㅋ
매장이 좁으니 밖으로 줄을 섰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보고 여기 편의점 줄 서고 있다고 알리는 줄서있는 아저씨도 보았음..ㅋ

대단한 인파다 싶음
부산 불꽃축제랑 비교도 안될정도로
너무 많은 사람에 사실 공원 가기 전부터 공포감이 밀려오고 괜히 왔다는 후회를 하기 시작함..
일단 남편과 남편 친구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거짓말 안보태고 시장 할머니가 파는 장단지에 있는 콩나물 같이 빽빽하게 이동하고 있었음…
거기에 있으면서 이태원 참사가 생각나며 사실 아니 무지하게 겁이나서 남편보고 그냥 나가자고 그랬음 ㅠㅠ
남편친구랑 남편은 통로를 통해 계속 들어가려했고 결국 센터쪽에 먹거리 화장실 있고 행사장존에 들어왔음. 당연 자리도 없어서 통로앞에 앉아있다가 불꽃 터지는 소음이 엄청나서 다시 정리 다하고 밖으로 나오기로 했음. 귀도 아프고 정신도 없었고. 나오는 길은 그래도 괜찮았음. 마지막 프로그램 한화 불꽃 타임 끝나기 전에 나왔는데 사실 나올때도 한적한게 아님. 빽빽하진않았지만 수월하게 나올수도 없었음.
장소를 빠져나오고 나서도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정체되며 갔음. 빨리가고 먼저가고 불가능한 수준
앞에 사람들이 가야 우리도 갈 정도
하지만 안에 콩나물 같은 행사장보다 훨씬 나았음 ㅠ
여의도역으로 안가고 신길역에서 타고 갈려고 보니 거기도 대단했음 ㅋ 엄청난 인파가 이미 대합장 그리고 지하철 기다리는 곳에서 우리는 두번이나 지하철을 보내고 탈 수 있었음.. 거기다 타도 빽빽한 콩나물이라 다시 지옥철을 느낄 수 있음.
다행히 임산부좌석에 앉아있던 나이있으신 아주머니가 자리를 비켜줘서 아마 애랑 있어서 양보하신듯.
그나마 앉아서 바로 왔지만 정말 허리 휘어지고 다리 터지는 날..ㅋ
내일 근육통이 무서움.
그렇게 점점 가니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내렸지만 우리가 내리는 부평역까지도 사람이 증말 많았단거
얼마나 멀리에서들 오셨을지… 대단함
그렇게 우리 도착역에 내리고 나서야 한적하니 긴장을 풀 수 있었음.
부산에 살며 부산이 익숙해져서 크게 좋은 점을 못느끼고 살았는데 수도권 지역 오고 바로 체감함
부산 정말 살기 좋은 도시라는거…
부산도 사람많다 생각했지만 여긴 어나더레벨..

아무일 없음에 감사하고 앞으로 서울에서 하는 행사는 절대 가족 전체가 가는 일 없을 거라고 다짐함..
서울시에서 행사라고 연 행사장은 모인 사람들에 비해 사이즈가 작은 행사장으로 구성한듯함
스크린을 여러군데 놓고 양쪽 거리를 좀 둬서 차라리 끝과 끝에 하지 중심기준으로 가깝게 같은 폭죽을 터트림.. 마치 유치원에서 데칼코마니로 물감짜고 종이 반으로 접어서 나오는 그런 모양같이..
그래서 사람들이 계속 중심부로 모이려고하고 더 정신이 없는듯…
결론 왜 인구 천만도시인지 바로 실감했다.
이태원참사도 바로 이해 쌉가능..
이런 행사 축제는 집에서 유튜브 라이브로 보는 사람이 승자라는 것을 알았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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