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도난당한 일기1에서 이어지는 내용 :)
이건 어제 일어난 일 ( 8월 23일 ) 일기.
엊그제 (8월 23일). 포스팅을 하지 못해서 다음날 올림 ㅠ
10일 당일 형사님께 진술서 제출하고 인상착의랑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였지만
2주가 거의 다 되가는데 지금까지 아무 소식이 없어서
못찾는다 거나 어떻게 된다거나 ...
사실 신고한 우리는 너무 궁금했다.
이것이 진행되는지 어떻게 되어가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어서
다시 해운대 경찰서에 전화했다.
오전에서 낮사이 시간에 전화 했지만 모두 외출중인지 아무도 받지 않았고
부재중 전화 3통을 남겼던거 같다.
형사님들이 바쁘겠지. 보통 외근이 많은 직업이니까 하고 대략 추측만 했을뿐.
그리고 잊고 있다가 저녘이 되어갈 시간에
아마 6시 좀 넘어서 전화가 다시 왔다.
"해운대 경찰서"
였고 받자마자 이미 내 번호가 기록에 있는지
내가 누구인지 따로 신상확인 없이
바로 본론으로 얘기하셨다.
우산을 가져간 범인을 찾았다고
사실 못찾겠지라고 은연중에 계속 생각했던거 같다.
하지만 뭐라고 해보자는 희망에 진술서 작성하고 신고하였는데
정말 뜻밖의 소식에 너무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다. 전화를 받으면서도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비싼 우산이기 이전에 우리의 추억이 오래 깃든 우산이라
그 우산을 보면 그때의 기억이 있기에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 생각했기 때문에.
통화중에 기뻐할 틈도 없이
형사님은 비지니스 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을 바로바로 계속 이야기하셨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 나서 우산을 찾을 수 있구나 하고 안심하고
이 좋은 소식을 가족 전체에게 알렸다.
(사실 가족들도 읭? 찾았다고? 그게 가능해? 이런 반응이였음ㅋ)
해운대 경찰서 형사님 짱짱맨임
가져간 사람은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
여기에는 더 이상 자세하게 누구인지 쓰고 싶지않다.
특정 인종이나 나라라고 선입견을 가지게 하고 싶지 않고
나라/인종에 대해 사람들이 차별적인 마음이 들게 하고 싶지않다.
그건 그 사람의 문제이지 그 나라 그 인종의 모든사람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은 실수로 혼동해서 가져갔다고 한다.
근데 돌려주지 않았다.
( 실수든 도난이든 돌아왔으면 신고하지 않았을건데...)
그 뒤로 우리는 가져간 사람이 다시 돌려줬을까봐
몇번이고 그 장소에 방문해서 찾아다녔다.
결국 끝까지 돌려놓지 않았고 이렇게 형사님이 연락할때까지 자기가 가지고 있던거다..
그래도 어디 부러지고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인 중에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도 많고 나도 타지에서 외국생활을 해서
이런 경범죄라도 기록에 남으면 절대적으로 치명타라는 걸 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다시 우산을 우리에게 온전히 갖다주고 사과를 한다면
우리는 그냥 없던 일처럼 넘어갈 것이다.
이런 경범죄라도 범죄는 범죄니까 이력에 남으면
아마 추방 아니면 체류 연장이 안될수도....
그래서 그냥 아무 일 없이 넘어가고 싶다.
우리가 걱정하고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동안
아무 일 없이 지냈겠지만
그리고 이런 작은 도난이라도 내가 사는 타국에서는 절대 지켜야하는 룰이란 것을 알길 바랄뿐이다.
"남의 물건에 손대지 말라"
이건 우리가 유년기부터 배우는 기본적인 규칙이고 사회생활하는데 지켜야하는 것이다.
우산이라고 찾겠어? 우산인데 뭐 신고까지 하게?
이건 비싸지도 않고 작은 물건이고 내가 가져가도 아무렇지 않을껄?
라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인식하는 외국인들에게
그리고 이번 당사자에게 좋은 가르침이 됬길 바랄뿐..
그리고 아직 내 손에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찾았다고 단정짓고 싶지 않다.
우산을 도난한 사람을 찾았지
우리의 우산은 아직 찾지 않았다.
빨리 돌려놔 내 우산.....(이 나쁜 노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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